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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80% VS 신내 0%…올해 최고가 갱신 거래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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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0-07 15:03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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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의 80%가량이 올해 역대 최고가 거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 가산동, 중랑구 신내동 등에서는 올해 최고가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입지에 따른 집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 아파트 가운데 2021~2023년과 올해 모두 거래가 있는 ‘주택유형’의 최고가 거래를 비교해보니, 조사대상 전체의 23.1%(7315개 중 1693개)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은 동일 단지 내 전용면적(소수점 버림으로 계산)이 동일한 아파트를 말한다. 예를 들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84㎡(84.94~84.98㎡)의 2021~2023년 최고가는 46억6000만원이었는데, 올해 최고가는 5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두 시점의 최고가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서울 법정동을 기준(주택유형 10개 이상)으로 보면 용산구 한강로3가의 최고가 경신 비율이 90%(10개 중 9개)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우 조사대상 56개 주택유형 가운데 45개(80.4%)에서 올해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압구정동 주택유형 중 올해 9건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던 현대6차 전용 144㎡의 경우 2021~2023년 최고가는 51억2000만원(2023년 7월)이었는데, 올해 5월 53억원에 거래된 이후 최고가 경신 사례가 5번 나오면서, 지난 8월 가격이 58억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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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도동(56개 중 42개), 송파구 잠실동(36개 중 27개) 역시 이 비율이 각각 75.0%였으며, 서초구 반포동(68.3%), 강남구 대치동(63.2%) 등도 최고가 거래 비율이 높았다.

반면 동대문구 청량리동, 성북구 석관동, 은평구 구산동, 중랑구 신내동 등에서는 올해 최고가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강북 주요 대단지 밀집 지역에서도 최고가 거래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노원구 월계동의 경우 72개 주택유형 중 최고가 거래가 나온 건 1개(월계동 삼창아파트 전용 56㎡)로 최고가 비율이 1.4%에 불과했다. 강북구 번동 (3.3%), 서대문구 북가좌동(3.6%) 등도 올해 2021~2023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 유형이 대다수였다.

같은 자치구에서도 차별화 양상이 드러났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68.3%)·잠원동(52.9%) 등의 최고가 경신 비율이 높았던 반면, 서초동은 이 비율이 26.6%(128개 주택유형 중 34개)에 불과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동 진흥아파트 전용 101㎡의 경우 올해 최고가는 지난 4월 22억500만원으로 2021~2023년 최고가(27억원)의 82% 수준에 그쳤다.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앞으로 최고가 거래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0.10%로 지난달 첫째 주 조사에서 전주 대비 0.23% 오른 후 0.16%(9월 16일), 0.12%(9월 23일), 0.10% 등 계속 둔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8.5%로 집계됐다. 지난 6월(50.3%)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7월 52.1%, 8월 52.5% 등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난달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중구, 송파구, 양천구, 강서구 등을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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