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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만의 사고?…서울 지하차도 가보니 “폭우 감당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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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충열 작성일23-09-29 23:23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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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지하 공간에 물이 차올라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고, 처음이 아닙니다.

부산에서 9년 전, 또 3년 전 기억이 생생하고, 큰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서울에서도 지하차도 10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장 점검도 하고 대비책도 나오는데 제대로 개선됐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먼저 서울의 지하차도를 전문가와 함께 돌아봤더니 이대로는 폭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수된 지하차도를 달리는 버스, 물보라가 버스 유리창 전체에 튈 정도입니다.

["오... 뭐야."]

차 바퀴를 모두 감쌀 정도로 물이 차오른 상태, 중간에 갇힌 차들은 제대로 빠져나오지도 못하지만, 차량 통제는 없습니다.

[당시 버스 탑승 승객 : "버스기사님이 들어가시니까 가나 보다 하고 갔는데 (승용)차는 결국 통과를 못한 것 같더라고요."]

1년 전인 지난해 8월, 서울 지역 지하차도는 한 달 동안 16군데가 침수됐습니다.

올해는 괜찮을까, 하천 주변 지하차도를 전문가와 둘러봤습니다.

이곳 하천은 지하차도로부터 불과 5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폭우로 물이 넘치면 지대가 낮은 지하차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데, 위급한 상황에서 물을 빼내는 펌프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실이 지하에 있습니다.

[문현철/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이 시설들이 지하에 있게 되면 여기가 만약에 이 빗물에 침수가 된다면 배수 펌프가 작동되지 않을 것이고."]

3년 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 이후 서울시가 점검한 결과, 침수 위험 지하차도는 20군데, 6군데는 배전실이 지하에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지상화가 이뤄진 곳은 두 곳, 그마저도 한 곳은 높이가 높지 않아 침수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http://naver.me/G2VQWb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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